치앙마이에서 꼭 해야할 필수코스 2가지!

사원 투어 그리고 재밌는 쿠킹클래스

새로운 느낌의 태국 여행지, 치앙마이! 

끄라비에서 비행기로 2시간. 뜨거운 남국의 분위기가 물씬 풍겼던 끄라비와는 달리 치앙마이 공항에 내리자마자 약간 싸늘한 기운이 감돌았다. 랑카위에서 끄라비로 육로를 통해 넘어갈 땐 우리에게 접근하는 호객꾼들이 많아 꽤나 긴장했었는데 공항이라 그런지, 치앙마이가 관광으로 유명한 도시라 그런지 호객꾼 신경 쓸 일 없이 공항에서 시내로 나가는 택시가 정찰제여서 마음이 편했다.

 

끄라비에서 저가항공을 타고 치앙마이로 2시간만에!
공항에 택시 비용이 안내되어 있고, 따로 안내해주는 사람들도 있어 택시비는 바가지를 씌우지 않았다.

 

예전엔 ‘태국여행’하면 ‘푸켓’ 이나 ‘파타야’ 같은 바닷가의 휴양도시를 많이 떠올렸는데 우리나라 저가항공들이 치앙마이에 취항하게 되면서 요즘엔 치앙마이로 여행 오는 여행자 수가 부쩍 늘어난 것 같다. 2, 3일 정도 주말을 껴서 방문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치앙마이에 일주일 혹은 한 달 넘게 지내려고 오는 사람들도 많이 늘었다고 한다. 치앙마이가 태국에서도 북부에 있어 기후가 온화한 데다 볼거리나 즐길 거리가 많은 것도 한 몫 하는 것 같다.

 

 

외국인도 많고 태국어학원도 많이 있는 도시였다.
치앙마이 올드시티를 감싸고 있는 성곽

 

치앙마이는 13세기~18세기에 걸쳐 융성했던 ‘란나(Lan Na)’라는 왕국의 수도였던 만큼 주황빛 성곽 안으로는 고풍스러운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태국말로 사원은 ‘왓(Wat)’이라 부르는데 우리가 묵었던 숙소 앞에도 사원이 있었고 조금만 걸어가도 사원, 멀리 가도 어디에나 있을정도로 많았다. 사원 근처에는 조금 마른듯한, 하지만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강아지들이 무심한듯 시크하게 햇살을 즐기기도 하고 그늘에 드러누워 바람을 느끼며 낮잠을 자기도 했다.

 

 

올드시티에선 좀 떨어진 산 위에 있는 도이수텝(Wat Phra That Doi Suthep)
사원을 방문한 태국인들. 염원을 담아 기도를 올린다.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강아지들.

 

성곽 안과 밖이 분위기가 다르다고 느낄 정도로, 성곽 안쪽엔 사원이 많아서인지 약간 차분한 느낌이 감돌고 높은 건물이 없어 여유로운 느낌이 들지만 일요일만 되면 이 조용한 거리도 왁자지껄하게 변한다. 타논 랏차담넌(Thanon Ratchadamnoen)거리에 일요일마다 생기는 시장 때문이다.

왓 프라씽(Wat Phra Singh)부터 타패 게이트(Tha Phae Gate)까지 약 1km 거리의 타논 랏차담넌 대로에 빼곡하게 노점들이 들어서는데 먹거리는 물론이고 소수민족의 공예품,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귀여운 기념품들부터 버스킹까지 다양한 볼거리가 넘친다.

 

 

소수민족의 의상을 입은 소녀.
호주의 전통악기인 디저리두(Didgeridoo)를 연주하는 사람들
지갑을 기꺼이 열게 만드는 예쁜 공예품들

 

특히 음식들은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아 그동안 태국 여행을 하면서 호기심에 눈길 갔던 군것질 거리를 이것저것 맛볼 수 있어 좋았다. 사탕수수 음료수, 코코넛빵, 다양한 재료들을 꽂은 꼬치부터 태국 북부 지방의 특색있는 음식들까지 궁금한 것들을 골라 먹어볼 수 있는 재미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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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했던 사원 앞마당도 노점들로 가득차 시끌시끌해진다.
야시장에서 사먹은 음식들. 맛있었다.
철판 한가득 국수를 볶고 있는 노점
태국 북부에서 많이 먹는다는 태국 전통 소시지

 

물론 타논 랏차담넌의 일요시장 외에도 상시로 열리는 나이트 바자도 있고, 매일 자리를 바꿔가며 자그맣게 열리는 야시장도 있어 치앙마이의 밤은 항상 떠들썩하고 즐거웠다.

그렇게 야시장에서 팟타이나 카오팟 같은 음식을 만드는 것을 슬쩍슬쩍 보다 보니 왠지 나도 재료만 주어진다면 만들어 볼 수 있을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대중적인 태국 음식은 대부분 야시장 같은 노점에서 많이 팔다 보니 언뜻 보기엔 요리 과정이 단순해 보이는 기분 탓도 있었고.

“우리 쿠킹클래스 들어볼까?”

여태 여행하면서 한 번도 쿠킹클래스를 수강한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었는데 치앙마이에서 여행을 하다보니 왠지 모르게 강렬하게 태국 음식을 배워보고 싶은 욕구가 뿜뿜 치솟았다. 남편은 관심없는 듯 보였지만 그래도 나중에 같이 요리하려면 배워야 아는거니까. 참여를 강요하고 여행사이트에서 다양한 쿠킹클래스를 비교해가며 프로그램이 맘에 들고 후기도 썩 괜찮은 곳을 예약했다.

 

 

테라스에 마련된 조리공간 덕분에 시원하게 요리할 수 있었다.

 

“안녕하세요, 제 이름은 유이이고 고든 램지가 음식 다큐멘터리를 찍으러 태국에 방문했을 때 함께 일한 적도 있어요. 그만큼 태국 요리는 세계적인 요리죠!”

자신 있게 자신의 커리어와 태국 요리를 소개한 선생님은 열정이 넘쳐 보였다. 쿠킹클래스의 순서는 우선 선생님이 먼저 재료를 소개하고 요리를 시범으로 선보이면, 수강생끼리 선생님이 만든 요리의 맛을 보고, 직접 해보는 순서로 진행되었다.

 

 

요리에 들어가는 재료를 먼저 설명해주고 요리를 진행했다.
이젠 우리가 만들어볼 차례! 스텝들이 재료를 깔끔하게 손질해서 준비해주었다.
선생님 따라 만들어본 치킨캐슈넛 볶음. 쉬워보였지만 생각보다 마음처럼 되진 않았다.

 

이날은 아침부터 오후에 걸쳐 팟타이, 그린커리, 똠양꿍, 치킨 캐슈넛 볶음과 스프링롤을 만들고 직접 만든 음식을 먹었다. 하루종일 요리하고 먹었더니 저녁에 이르러선 배가 아주 빵빵해졌다. 자취경력 8년, 주부경력 1년에 빛나는 나는 뭐든지 뚝딱 만들 수 있어! 하고 자신만만하게 갔지만 막상 하려니까 역시 쉽지 않았다. 변명을 하자면, 생소한 조리법도 있긴 있었고. 아니 이 타이밍에 넣는단 말이야? 하는 문화적 차이에서 오는 조리방법. 잘할 수 있을거야! 하고 갔지만 말로만 하는건 누가 못해…

 

 

중간에 방문한 시장. 다양한 야채와 요리 재료들을 설명해주었다.

 

쿠킹클래스 중간엔 근처 재래시장을 다녀왔는데, 그간 보면서 궁금했던 식재료와 사용법도 알려주고 더불어 식문화까지 알차게 배울 수 있었다. 반나절 남짓 배운 것들이라 태국을 전부 이해하기엔 짧은 시간이었지만 지금까지 어림짐작으로 생각하던 것들을 구체적으로 배울 수 있었다.

 

 

재료를 설명해주는 선생님. 자신이 사용해봤을 때 좋았던 브랜드들도 추천해주었다.

 

방콕이나 푸켓, 끄라비 같은 도시에 비해 치앙마이에서는 태국 북부 지방 요리나 이산 지방의 요리도 쉽게 접할 수 있었고 특히 야시장에서 다양한 태국 요리들을 저렴한 가격에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끄라비에서는 전형적인 태국 요리 아니면 너무 유럽 혹은 미국인들 취향에 맞춰진 요리들이 많아서 아쉬웠는데 치앙마이에서는 이것도 먹어보고 싶고, 저것도 먹어보고 싶어서 정말 하루종일 배가 꺼질새가 없이 돌아다닐 수 있었다.

게다가 이런 요리를 배워볼 수 있는 쿠킹클래스까지 다양하고! 요리 체험이야 말로 그 나라의 문화를 가까이서 체험할 수 있는 가장 손쉬운 방법인 것 같다. 그 나라의 기후와 토양, 문화가 하나에 녹아들어간 작품이 바로 요리니까. 치앙마이에 간다면 야시장의 다양한 태국 음식 체험과 함께 쿠킹클래스 체험은 꼭 해봐야 할 필수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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